수능영어를 오래 가르친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면 대체로 비슷한 말을 합니다. “매년 새로운 함정이 나온다.”
학생들도 그렇게 느낍니다. 작년 기출로 연습했는데 올해 시험지에서는 처음 보는 방식으로 틀렸다고 말합니다.
코그닉스랩 영어연구소가 12년 치를 한 줄로 세워 세어 봤습니다. 결과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1위 함정이 12년 동안 한 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셌는가 — 범위부터 밝힙니다
수치를 보기 전에 이 집계가 어디까지를 다루는지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저희 영어 기출 데이터베이스에는 평가원과 시·도 교육청이 주관한 시험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이 글은 그중 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9월 모의평가·수능만 뽑았습니다. 2014년 시행분부터 2025년 시행분까지 12년, 36회차입니다. 학년도로 바꾸면 2015학년도부터 2026학년도까지입니다.
여기서 한 번 더 좁힙니다. 저희 데이터베이스에서 함정 유형이 코딩된 구간은 독해 영역인 18~45번입니다. 1~17번 듣기 문항 612개는 값이 비어 있어 제외했습니다.
| 항목 | 값 |
|---|---|
| 시행 주체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6월 모평·9월 모평·수능) |
| 기간 | 2015학년도 ~ 2026학년도 (12년) |
| 회차 | 36회차 |
| 문항 | 독해 18~45번, 1,008문항 (28문항 × 36회차) |
| 제외 | 듣기 1~17번 612문항, 교육청 학력평가 전량 |
오답률은 이 글에서 한 번도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데이터베이스가 오답률을 보유한 문항이 평가원 전체 1,620문항 중 135개(8%)뿐이라, 이 값으로 난도를 논하면 8%가 92%를 대표하게 됩니다. 그래서 배점(전수 보유)으로만 난도를 다뤘습니다.
먼저, 이 “12종”이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지
아래에 나올 12종은 코그닉스랩이 문항을 읽고 붙인 코딩 범주입니다. 평가원이 공표한 공식 분류가 아닙니다. 한 문항에 함정이 둘 이상 겹칠 수 있는데, 저희는 문항마다 가장 지배적인 것 하나를 대표로 붙였습니다.
그래서 이 자료가 지지하는 명제는 정확히 이것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1,008문항을 코딩하는 동안 열세 번째 범주가 필요해지지 않았다.
이것은 “평가원이 열두 가지 방식만 쓴다”와 같은 말이 아닙니다. 분류 체계가 자료를 다 담았다는 사실과 현상의 종류가 그만큼이라는 주장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간격이 있습니다. 동물을 육상·수중·공중으로 나눠 모든 동물이 세 칸에 들어갔다고 해서 동물이 세 종류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아래 표는 “수능영어 오답의 지도”가 아니라 “저희 지도에 그려진 수능영어 오답” 으로 읽어 주십시오.
12종, 그리고 상위 3종이 61.8%
| 순위 | 함정 유형 | 문항 수 | 비율 |
|---|---|---|---|
| 1 | 패러프레이즈 함정 | 366 | 36.3% |
| 2 | 지시어 함정 | 135 | 13.4% |
| 3 | 키워드 함정 | 122 | 12.1% |
| 4 | 범위 확대·축소 | 102 | 10.1% |
| 5 | 부분전체 오류 | 92 | 9.1% |
| 6 | 유사어 혼동 | 59 | 5.9% |
| 7 | 시간순서 착각 | 49 | 4.9% |
| 8 | 문법 위장 | 36 | 3.6% |
| 9 | 인과 역전 | 20 | 2.0% |
| 10 | 논리 비약 | 20 | 2.0% |
| 11 | 낯선 의미 | 5 | 0.5% |
| 12 | 선지 길이 유인 | 2 | 0.2% |
상위 3종이 61.8%, 상위 5종이 81.1%입니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큽니다. 패러프레이즈 함정은 366개로 2위(135개)의 2.7배입니다. 수능영어 독해 오답의 세 개 중 하나 이상이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반대편도 기록해 둡니다. 낯선 의미는 5건, 선지 길이 유인은 2건입니다. 선지가 길면 정답일 것 같다는 속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게 함정일 것이라는 불안은 1,008문항 중 각각 5건·2건에 불과해 일반적인 풀이 전략으로 삼을 근거가 매우 약합니다.
이 분류는 문항 유형을 다른 이름으로 부른 것인가 — 검사해 봤습니다
이 표에 붙는 가장 날카로운 반론이 있습니다. 함정 유형이라는 게 사실은 문항 유형의 다른 이름 아니냐는 것입니다. 어법 문항의 오답을 “문법 위장”이라 부르고 지칭 추론 문항의 오답을 “지시어 함정”이라 부른 것이라면, 이 분석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쓴 데 지나지 않습니다.
검사 방법은 단순합니다. 함정이 문항 유형의 다른 이름이라면, 각 함정은 특정 번호에만 나타나야 합니다.
검사 ① — 각 함정은 몇 개 번호에 걸쳐 있나
| 함정 유형 | 등장 번호 수 | 최다 번호 집중도 |
|---|---|---|
| 패러프레이즈 함정 | 25개 | 31번에 9.3% |
| 키워드 함정 | 18개 | 35번에 23.0% |
| 범위 확대·축소 | 17개 | 20번에 23.5% |
| 부분전체 오류 | 15개 | 45번에 31.5% |
| 인과 역전 | 12개 | 30번에 30.0% |
| 유사어 혼동 | 11개 | 19번에 30.5% |
| 시간순서 착각 | 10개 | 43번에 51.0% |
| 지시어 함정 | 9개 | 44번에 26.7% |
| 문법 위장 | 3개 | 29번에 63.9% |
상위 함정들은 9~25개 번호에 흩어져 있습니다. 1위인 패러프레이즈는 25개 번호에 걸쳐 있고 어느 한 번호에도 10% 넘게 몰리지 않습니다. 특정 문항 유형의 다른 이름이라면 나올 수 없는 모양입니다.
검사 ② — 번호가 함정을 결정하는가
반대 방향으로도 봤습니다. 36회차 기준으로 함정이 완전히 결정되는(한 종류만 나오는) 번호는 44번 하나뿐이었습니다. 번호별 최다 함정의 점유율은 중앙값 55.6%, 최저 30.6% 입니다. 28개 번호 중 25개는 회차에 따라 함정이 갈립니다.
검사 결과 — 한 칸은 인정합니다
두 검사를 종합하면 이 분류는 대체로 문항 유형과 독립적으로 움직입니다. 다만 예외가 하나 분명합니다.
문법 위장은 36건 전부가 27·28·29번 세 번호에만 나타나고, 그중 23건이 29번입니다. 이 세 번호는 시기에 따라 어법 문항이 놓였던 자리입니다. 즉 문법 위장은 사실상 “어법 문항”에 붙는 라벨이고, 독립적인 함정 축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 한 칸은 저희 분류의 약점으로 남겨 둡니다. 다행히 전체의 3.6%라 상위 분포를 흔들지는 않지만, 이 항목만은 “발견”으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44번의 100%도 같은 성격입니다. 대명사가 가리키는 인물을 묻는 자리이니 오답이 지시 대상을 헷갈리게 만드는 것은 거의 정의에 가깝습니다.
12년 동안 1위는 바뀌지 않았다
“매년 새로워진다”는 감각을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연도별(시행연도 기준) 상위 5종의 비율입니다.
| 시행 | 패러프레이즈 | 지시어 | 키워드 | 범위 확대축소 | 부분전체 |
|---|---|---|---|---|---|
| 2014 | 33.3% | 13.1% | 10.7% | 11.9% | 8.3% |
| 2015 | 34.5% | 15.5% | 14.3% | 9.5% | 8.3% |
| 2016 | 33.3% | 16.7% | 9.5% | 11.9% | 7.1% |
| 2017 | 36.9% | 14.3% | 14.3% | 6.0% | 7.1% |
| 2018 | 40.5% | 14.3% | 9.5% | 13.1% | 6.0% |
| 2019 | 36.9% | 13.1% | 10.7% | 13.1% | 8.3% |
| 2020 | 35.7% | 13.1% | 11.9% | 11.9% | 9.5% |
| 2021 | 41.7% | 11.9% | 13.1% | 10.7% | 8.3% |
| 2022 | 36.9% | 15.5% | 13.1% | 7.1% | 9.5% |
| 2023 | 32.1% | 10.7% | 13.1% | 10.7% | 13.1% |
| 2024 | 35.7% | 11.9% | 11.9% | 9.5% | 13.1% |
| 2025 | 38.1% | 10.7% | 13.1% | 6.0% | 10.7% |
패러프레이즈 함정은 12년 내내 1위입니다.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비율은 32.1%~41.7% 사이에서 움직였는데, 이 움직임에 방향이 없습니다. 2018년에 40.5%까지 올랐다가 2020년 35.7%로 내려오고, 2021년 41.7%로 다시 오르고, 2023년 32.1%로 떨어졌다가 2025년 38.1%로 올라옵니다. 수능만 따로 보면 폭이 더 커서 28.6%~42.9%인데 역시 방향은 없습니다.
읽히는 변화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부분전체 오류가 최근 3년(13.1%·13.1%·10.7%)에 초반 3년(8.3%·8.3%·7.1%)보다 높고, 범위 확대·축소는 반대 방향입니다. 다만 연 84문항(28문항 × 3회차) 기준이라 3~4문항 차이가 몇 %포인트로 보이는 구간입니다. 저희는 이것을 추세로 부르지 않고 흔들림으로 봅니다.
한 가지 덧붙입니다. 이 결과는 저희 분류 체계 안에서 새 범주가 필요해지지 않았다는 뜻이지, 평가원이 12년간 한 번도 새로운 설계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증명이 아닙니다. 새로운 설계가 있었더라도 저희 코딩이 기존 범주 중 가장 가까운 칸에 넣었을 가능성은 원리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3점 문항은 패러프레이즈로 몰린다 — 그런데 배점 때문인가?
배점은 1,008문항 전부가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2점이 753개, 3점이 255개입니다.
| 함정 유형 | 3점 (255문항) | 2점 (753문항) |
|---|---|---|
| 패러프레이즈 함정 | 51.0% | 31.3% |
| 지시어 함정 | 10.6% | 14.3% |
| 키워드 함정 | 10.6% | 12.6% |
| 범위 확대·축소 | — | 12.4% |
| 부분전체 오류 | — | 11.8% |
| 유사어 혼동 | 7.1% | — |
| 문법 위장 | 6.3% | — |
| 시간순서 착각 | — | 6.5% |
| 논리 비약 | 5.1% | — |
각 열은 해당 배점 안에서 상위 6종만 표시했습니다.
3점 문항의 51.0%가 패러프레이즈 함정입니다. 2점(31.3%)의 1.6배, 격차는 19.7%포인트입니다.
여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3점은 아무 문항에나 붙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세어 보니 3점 255건은 18개 번호에 분포하는데 상위 5개 번호(34·33·42·37·39번)가 3점 전체의 54.5% 를 차지합니다. 그렇다면 위의 격차는 “배점이 높으면 패러프레이즈를 쓴다”가 아니라 “3점이 주로 붙는 문항이 원래 패러프레이즈형이다” 일 수도 있습니다. 두 설명은 같은 표에서 똑같이 그럴듯합니다.
그래서 문항 번호를 통제해 봤습니다
구성 효과를 걷어내는 방법은 같은 문항 번호 안에서만 2점과 3점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같은 번호라면 문항 유형이 같으니, 남는 차이는 유형이 아니라 배점 쪽에 가깝습니다.
양쪽 표본이 각각 5건 이상인 번호가 13개였습니다.
| 문항 | 3점 패러프레이즈 | 2점 패러프레이즈 | 차이 |
|---|---|---|---|
| 38 | 83.3% | 43.3% | +40.0%p |
| 21 | 100.0% | 63.2% | +36.8%p |
| 39 | 40.0% | 9.1% | +30.9%p |
| 24 | 50.0% | 26.7% | +23.3%p |
| 30 | 57.1% | 40.9% | +16.2%p |
| 33 | 96.7% | 83.3% | +13.3%p |
| 32 | 58.8% | 47.4% | +11.5%p |
| 29 | 23.1% | 13.0% | +10.0%p |
| 31 | 100.0% | 91.7% | +8.3%p |
| 42 | 42.3% | 40.0% | +2.3%p |
| 37 | 26.9% | 30.0% | −3.1%p |
| 23 | 7.7% | 26.1% | −18.4%p |
| 28 | 0.0% | 37.0% | −37.0%p |
차이 중앙값 +11.5%포인트, 13개 중 10개가 양수입니다.
정확히 읽으면 이렇습니다. 처음 보이던 19.7%포인트 격차 중 절반 남짓은 구성 효과였고, 문항 번호를 통제한 뒤에도 11.5%포인트 정도가 남았습니다. 같은 자리에 3점이 붙을 때 그 문항은 패러프레이즈로 만들어질 확률이 더 높다는 뜻입니다.
다만 반대 방향인 번호도 셋 있고(28·23·37번), 표본이 번호당 6~30건이라 개별 셀의 수치는 흔들립니다. 그래서 개별 번호가 아니라 중앙값의 부호와 양수·음수의 개수로 읽어 주십시오.
그리고 이 결과가 말하지 않는 것도 적어 둡니다. 저희가 확인한 것은 패러프레이즈 함정이 쓰인 빈도이지 그 함정이 더 어렵게 설계됐는지가 아닙니다. 의미 변환의 거리나 추론 단계 같은 “깊이”는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번호가 정해 놓은 함정들 — 그리고 좁은 창의 함정
문항 번호별로도 세어 봤습니다. 36회차 전체 기준입니다.
| 문항 | 유형 | 최다 함정 | 36회 중 |
|---|---|---|---|
| 44 | 장문(지칭 추론) | 지시어 | 36회 (100%) |
| 31 | 빈칸 추론(구) | 패러프레이즈 | 34회 (94%) |
| 33 | 빈칸 추론(절) | 패러프레이즈 | 34회 (94%) |
| 21 | 함의 추론 | 패러프레이즈 | 29회 (81%) |
| 45 | 장문(1지문 3문항) | 부분전체 | 29회 (81%) |
| 36 | 순서 배열 | 지시어 | 28회 (78%) |
| 35 | 무관한 문장 | 키워드 | 28회 (78%) |
| 40 | 요약문 완성 | 패러프레이즈 | 27회 (75%) |
| 43 | 장문(1지문 3문항) | 시간순서 착각 | 25회 (69%) |
| 20 | 주장 파악 | 범위 확대·축소 | 24회 (67%) |
| 37 | 순서 배열 | 지시어 | 24회 (67%) |
| 29 | 어법성 판단 | 문법 위장 | 23회 (64%) |
여기에 이 글을 쓰면서 저희가 스스로 잡은 오류를 적어 둡니다.
이 표의 초판은 최근 7년(21회차)만 잘라 만들었습니다. 문항 배열이 과거에 한 차례 이동했기 때문에 옛 회차를 빼는 편이 깨끗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그 창에서는 21·29·33·44번 네 자리가 모두 100% 로 나왔습니다.
창을 12년 전체로 넓히자 이렇게 바뀝니다.
| 문항 | 최근 21회차 | 전체 36회차 |
|---|---|---|
| 44번 | 100% | 100% |
| 33번 | 100% | 94.4% |
| 21번 | 100% | 80.6% |
| 29번 | 100% | 63.9% |
진짜 100%는 44번 하나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셋은 창을 좁혔기 때문에 100%로 보인 것입니다. 표본을 자르면 규칙성은 거의 항상 강해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36회차 값으로 바꿔 실었습니다.
그리고 43·44·45번이 서로 다른 함정을 씁니다(시간순서·지시어·부분전체). 한 지문으로 세 문항을 만들면서 같은 방식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장문을 “긴 지문 하나”로 뭉뚱그려 대비하면 이 구조를 놓칩니다.
사고 유형과 겹쳐 보면
함정이 어떤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에 붙는지도 교차해 봤습니다.
- 지시어 함정 135건 중 86건이 ‘논리적 구조 파악’ — 순서 배열·문장 삽입에 몰려 있습니다. 지시어를 놓치는 것은 어휘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입니다.
- 부분전체 오류 92건 중 66건, 범위 확대·축소 102건 중 59건이 ‘사실적 이해’ — 내용 일치와 도표에 몰립니다. 지문에 있는 말이지만 범위를 넓히거나 좁힌 선지입니다.
- 패러프레이즈 함정 366건 중 140건이 ‘추론적 이해’ 이지만, 나머지 226건은 사실적 이해(80)·대의 파악(47)·논리적 구조 파악(43)·어휘 맥락 판단(29)·종합 적용(27)에 고루 흩어져 있습니다. 패러프레이즈는 특정 유형의 함정이 아니라 전 유형에 걸린 함정입니다.
- 시간순서 착각 49건 중 32건이 ‘논리적 구조 파악’ — 사건의 선후를 뒤집는 방식은 주로 순서·삽입·장문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면 되는가
한 가지 구분을 먼저 지켜 주십시오. 저희가 센 것은 각 함정이 얼마나 자주 나오는가이지, 그 함정을 훈련하면 점수가 얼마나 오르는가가 아닙니다. 학습 효과는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무엇에 시간을 먼저 쓸지”에 대한 제안이지 효과 보장이 아닙니다.
첫째, 패러프레이즈입니다. 전체 36.3%이고, 패러프레이즈 분석 훈련의 적용 대상이 2점 문항의 약 3할, 3점 문항의 약 절반에 이릅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채점이 끝난 문항에서 정답 선지 한 문장과 그 근거가 된 지문 한 문장을 나란히 적고, 어느 단어가 어느 단어로 바뀌었는지 화살표로 잇는 것입니다. 오답 선지에도 같은 작업을 하면 어디서 뜻이 비틀렸는지가 보입니다. 한 회차에 열 문항쯤 나오므로 재료는 충분합니다.
둘째, 지시어는 구조 훈련으로 접근하십시오. 2위(13.4%)인데다 86건이 논리적 구조 파악에 몰려 있고, 36·37·44번에서 최다 함정입니다. 순서 배열을 풀 때 선택지를 먼저 보지 말고 각 단락의 it·this·they·such를 동그라미 친 뒤 가리키는 대상을 앞 단락에서 찾아 잇는 순서로 바꾸면, 이 함정의 상당 부분은 무력해집니다.
셋째, 버릴 것을 정하십시오. 낯선 의미(5건)와 선지 길이 유인(2건)은 1,008문항 중 각각 5건·2건입니다. 이 표본에서 일반적인 풀이 전략으로 삼을 근거는 매우 약합니다.
이 글이 말하지 않는 것
- 12종은 저희 코딩 체계입니다. 다른 기준으로 나누면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평가원이 열두 가지만 쓴다”는 뜻이 아닙니다.
- 그중 문법 위장 한 칸은 사실상 어법 문항의 다른 이름이라 독립적인 발견으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44번의 100%도 정의에 가깝습니다.
- 문항마다 대표 함정 하나만 붙였습니다. 둘 이상 겹친 문항의 두 번째 함정은 이 표에 없습니다.
- 독해만 다뤘습니다. 듣기 1~17번으로 확장해 읽으시면 안 됩니다.
- 오답률과의 관계는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보유율이 8%라 “어느 함정이 실제로 더 많이 틀리게 하는가”는 아직 답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이 말한 것은 빈도이지 위력이 아닙니다.
- 학습 효과는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빈도가 높다는 것과 훈련하면 맞힌다는 것은 다른 명제입니다.
- 3점의 패러프레이즈 집중은 문항 번호를 통제해도 중앙값 11.5%포인트가 남았지만, 비교 가능한 번호가 13개이고 방향이 반대인 번호도 셋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자료에서 가장 단단하게 남는 것은 하나입니다. 12년 36회차 동안 1위 함정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코그닉스랩의 자체 조사·집계로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수능영어 오답 함정 — 12년 동안 1위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 코그닉스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