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은 수능영어에서 표가 먼저 보이는 자리입니다. 글을 읽고 데이터를 판단하는 문제이니, 그 문제 자체를 데이터로 한 줄로 세워 보면 무엇이 보이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저희 영어 기출 데이터베이스에서 아직 한 번도 다루지 않은 문항 번호이기도 합니다.
결과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12년 36회 동안 이 자리의 네 칸이 한 번도 갈리지 않았고, 그 고정된 자리 안에서 오답과 정답은 둘 다 한쪽으로 쏠려 있었습니다.
무엇을 셌는가 — 범위부터 밝힙니다
수치를 보기 전에 이 집계가 어디까지를 다루는지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저희 데이터베이스에는 평가원 시험과 시·도 교육청 학력평가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같은 파일에서 25번만 뽑으면 147건이 나옵니다. 이 글은 그중 시행 주체가 수능·6월모평·9월모평인 36건만 필터링한 결과입니다. 2014년 시행분부터 2025년 시행분까지 12년, 회차로는 36회입니다.
| 항목 | 값 |
|---|---|
| 시행 | 수능 · 6월모평 · 9월모평 |
| 기간 | 2014 ~ 2025년 시행 (12년) |
| 미포함 | 2026년 시행분 — 저희 DB에 아직 수록되지 않았습니다(연도 범위 2014~2025, 2026년 0건) |
| 문항 | 25번 1문항 × 36회차 = 36건 |
| 제외 | 학력평가 포함 시 147건 → 111건 제외 |
| 제외 | 오답률(실제 수험생 선택 비율) 전량 |
오답률은 이 글에서 한 번도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쓸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DB에서 오답률이 채워진 문항은 평가원 시험 1,620문항 중 135문항(8.3%)뿐이고, 그 135문항은 2023·2024·2025년 시행분 9개 회차(연도별 6월모평·9월모평·수능)에서 각 15문항씩 붙은 것입니다. 25번은 그 15문항에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 이 글의 36건 중 오답률 보유는 0건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는 난도에 관한 주장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떤 함정이 더 어렵다, 어떤 선택지가 더 잘 틀린다 — 그런 문장은 아래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36건은 작은 표본입니다. 한 문항이 2.8%포인트입니다. 이 숫자는 아래 모든 표에 그대로 얹힙니다.
자료: PodoReport 영어 기출 enriched DB(자체 태깅) —
C:\WithNero\nero_tools\enriched\gichul_e_db_enriched.csv, 필터df[(df['문항번호']==25)&(df['시행'].isin(['6월모평','9월모평','수능']))], n=36
움직이지 않은 네 칸
먼저 확인한 것은 이 자리가 얼마나 고정되어 있는가입니다.
| 칸 | 값 | 일치 |
|---|---|---|
| 대분류 | 세부정보 | 36 / 36 |
| 소분류 | 도표이해 | 36 / 36 |
| 배점 | 2점 | 36 / 36 |
| 사고유형 | 사실적이해 | 36 / 36 |
네 칸 모두 예외가 없습니다. 다만 이 네 칸은 서로 독립된 관측 네 개가 아닙니다. 대분류(세부정보)는 소분류(도표이해)의 상위 항목이라 소분류가 정해지면 대분류는 따라옵니다. 배점 2점은 저희가 붙인 값이 아니라 시험지에 인쇄된 공식 배점입니다. 그러니 실제로 저희 판단이 들어간 칸은 소분류와 사고유형 둘이고, 위 표는 「독립된 네 가지가 모두 고정됐다」가 아니라 「이 네 칸의 값이 36회 내내 같은 조합이었다」로 읽어야 합니다.
배점은 36건 전부 2점이어서 value_counts가 {2: 36} 한 줄로 끝납니다. 사고유형도 마찬가지여서, 수능·모평 범위에서는 추론적이해·대의파악 같은 다른 값이 0건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 결과가 지지하는 명제는 정확히 이것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36건을 태깅하는 동안 이 네 칸이 갈리지 않았다.
이것은 “평가원이 12년간 25번의 설계를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설계가 조금 달라졌더라도 저희 태깅이 기존 칸 중 가장 가까운 쪽에 넣었을 가능성은 원리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범위를 넓히면 실제로 갈립니다. 학력평가까지 포함한 147건 기준으로는 사고유형에 어휘맥락판단 2건, 추론적이해 1건, 대의파악 1건이 섞여 있고, 값이 비어 있는 것도 7건입니다. (소분류는 147건 전부 도표이해여서, 학력평가에서도 25번은 같은 도표 자리입니다.) 즉 ‘25번은 전부 사실적이해’라는 문장은 평가원 36회라는 창 안에서만 참입니다. 창을 넓히면 예외가 나옵니다. 이 글의 모든 숫자에 같은 단서가 붙습니다.
자료: 같은 DB —
sub['사고유형'].value_counts(dropna=False),sub['배점'].value_counts()
오답 함정 — 두 범주가 75.0%
고정된 자리 안에서 오답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봤습니다.
| 순위 | 함정 유형 | 건수 | 비율 |
|---|---|---|---|
| 1 | 부분전체 오류 | 17 | 47.2% |
| 2 | 범위 확대·축소 | 10 | 27.8% |
| 3 | 패러프레이즈 함정 | 5 | 13.9% |
| 4 | 키워드 함정 | 2 | 5.6% |
| 5 | 시간순서 착각 | 1 | 2.8% |
| 5 | 인과 역전 | 1 | 2.8% |
1위가 47.2%입니다. 절반에는 조금 못 미칩니다. 17건과 18건은 다르고, 36건 표본에서 그 차이는 한 문항입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상위 두 범주의 합입니다. 부분전체 오류와 범위 확대·축소를 합치면 27건, 75.0%입니다. 나머지 네 범주가 9건을 나눠 갖습니다.
반대편도 기록해 둡니다. 시간순서 착각과 인과 역전은 각각 1건입니다. 36건 중 1건짜리 범주에서 어떤 경향을 읽는 것은 무리입니다.
자료: 같은 DB —
sub['함정유형'].value_counts(dropna=True), n=36
이 분류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지 — 약점 하나를 인정합니다
위 표에 붙는 단서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이미 적었습니다. 함정유형은 평가원이 공식 발표한 분류가 아니라 저희 자체 태깅 체계입니다. 그러니 이 표는 “수능영어 25번 오답의 지도”가 아니라 “저희 지도에 그려진 25번 오답”으로 읽어 주십시오.
다른 하나가 더 중요합니다. 각 유형의 정의 — 예컨대 ‘부분전체 오류’가 정확히 어떤 오답 패턴을 가리키는지에 대한 별도 원문 설명을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태깅 결과 파일은 있는데 태깅 기준을 적은 문서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이 한 칸은 약점으로 남겨 둡니다. 그리고 이 약점은 위 표의 1위를 직접 건드립니다. ‘부분전체 오류’와 ‘범위 확대·축소’는 도표 문항에서 경계가 겹칠 수 있는 이름인데, 정의 원문이 없으면 두 칸이 어디서 갈렸는지 저희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자료에서 상대적으로 더 단단한 숫자는 1위의 47.2%가 아니라 상위 두 범주의 합 75.0% 입니다. 두 범주 사이의 경계만 문제라면 어느 쪽으로 옮겨 가도 합계 75.0%는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태깅 정의 원문을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이 두 범주와 다른 범주(패러프레이즈 함정 등) 사이의 경계까지 안정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 문항이 바깥으로 이동하면 합계도 함께 움직입니다. 아래 결론에서도 47.2%를 단독으로 앞세우지 않겠습니다.
정답 번호 — 저희 DB 컬럼에는 4·5번에 27건
정답 컬럼도 같은 36건에서 셌습니다. 먼저 이 표의 한계를 밝힙니다. 저희는 평가원이 회차마다 공개한 공식 최종정답표를 열어 36건을 전수 대조하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공식 정답의 분포가 아니라 저희 DB의 정답 컬럼에 저장된 값의 분포입니다. 그리고 바로 뒤에 적듯이 36건 중 최소 1건은 공식 최종정답과 다르게 저장돼 있습니다 — 그 1건을 확인했다는 것은 나머지 35건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정답 | 건수 | 비율 |
|---|---|---|
| 1번 | 0 | 0.0% |
| 2번 | 3 | 8.3% |
| 3번 | 6 | 16.7% |
| 4번 | 15 | 41.7% |
| 5번 | 12 | 33.3% |
| 4·5번 합계 | 27 | 75.0% |
36건에서 1번이 정답인 회차는 없었습니다. 1·2·3번을 모두 합쳐도 9건, 25.0%입니다.
다만 이 표를 «공식 최종정답의 분포»로 읽으면 안 됩니다. 36건 중 한 건이 실제로 복수정답 문항이기 때문입니다. 2014년 11월 13일 시행된 2015학년도 수능 영어 25번은 이의신청 심사 결과 ④ 외에 ⑤도 정답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4년 11월 24일 발표). 같은 날 생명과학Ⅱ 8번도 복수정답 처리됐고, 평가원장은 같은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저희 DB의 정답 컬럼은 문항마다 값을 하나만 담는 구조(정수 한 칸)라 이 문항은 ④로 저장돼 있습니다. 그래서 위 표는 공식 최종정답이 아니라 저희 DB에 단일값으로 저장된 정답의 분포입니다.
그런데 이 한계가 이 글의 중심 숫자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이 문항의 두 정답이 모두 4·5번 안에 있기 때문에, ④로 저장되든 ⑤로 저장되든 4·5번 합계 27건(75.0%)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개별 칸의 15와 12는 이 문항을 ⑤로 저장했다면 14와 13이 되지만, 두 값이 모두 4·5번 구간 안이라 합계 27건(75.0%)은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처음부터 개별 번호가 아니라 합계 27건을 중심에 놓았습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읽으면 안 되는지부터 적겠습니다. 이것은 2014~2025년 36개 표본에서 관측된 빈도 분포일 뿐이고, 앞으로도 4·5번에 몰린다는 보장이나 출제 규칙을 뜻하지 않습니다. 저희 자료에는 정답 번호가 왜 그렇게 분포하는지에 관한 근거가 없습니다. 있는 것은 36개의 관측값뿐입니다.
그러니 이 표에서 찍기 전략을 끌어내는 것은 저희가 센 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저희가 센 것은 과거 36회차에 무엇이 있었는가이고, 찍기 전략이 답해야 하는 것은 다음 회차에 무엇이 있을 것인가입니다. 이 둘 사이에는 저희 자료가 건너지 못하는 간격이 있습니다.
자료: 같은 DB —
sub['정답'].value_counts().sort_index(), n=36
27과 27 — 두 숫자를 이어 붙이지 않았습니다
눈 밝은 분은 이미 보셨을 겁니다. 상위 두 함정의 합이 27건이고, 4·5번 정답의 합도 27건입니다. 둘 다 75.0%입니다.
이 두 27건이 같은 문항인지는 이번 집계에서 교차하지 않았습니다. 두 분포를 각각 셌을 뿐, 함정유형 × 정답 교차표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부분전체 오류가 붙은 문항의 정답이 4·5번이었다”고 쓸 근거가 저희에게 없습니다. 36건 표본에서 두 범주가 우연히 같은 수로 떨어지는 일은 충분히 일어납니다.
숫자가 같다는 이유로 두 문장을 이어 붙이지 않기 위해, 여기서 멈춥니다.
핵심개념 라벨 — 절반을 조금 넘습니다
마지막으로 핵심개념 컬럼입니다.
| 핵심개념 | 건수 |
|---|---|
| 도표 수치 대조 | 10 |
| 도표 수치 비교 | 5 |
| 도표 정보 파악 | 4 |
상위 3개 항목의 합이 19건, 전체 36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나머지는 소수 항목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이 표는 다른 표보다 약합니다. 라벨이 세분화되어 있어서, ‘도표 수치 대조’와 ‘도표 수치 비교’처럼 유사한 표현이 별개 항목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두 라벨이 사실상 같은 것을 가리킨다면 1위 항목은 15건이 되고, 다른 것을 가리킨다면 10건과 5건입니다. 어느 쪽인지 저희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표는 순위표가 아니라 라벨이 어떻게 흩어져 있는지 보여 주는 표로만 싣습니다.
자료: 같은 DB —
sub['핵심개념'].value_counts(dropna=False).head(15), n=36
이 글이 지지하는 것과 지지하지 않는 것
정리하겠습니다.
이 자료가 지지하는 문장:
- 2014~2025년 시행 수능·6월모평·9월모평 36회차의 25번은 저희 태깅에서 대분류·소분류·배점·사고유형이 36/36으로 같았다.
- 같은 36건에서 저희 태깅의 상위 두 함정 범주(부분전체 오류·범위 확대·축소)가 27건, 75.0%를 차지했다. (태깅 정의 원문을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다른 범주와의 경계까지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 같은 36건에서 저희 DB의 정답 컬럼에 저장된 값이 4번 또는 5번인 경우가 27건, 75.0%였고 1번은 0건이었다. 🛑 단 이것은 공식 최종정답표와 전수 대조한 결과가 아니다 — 2015학년도 수능 25번이 ④·⑤ 복수정답인데 ④로 저장돼 있다는 것만 확인했고, 나머지 35건은 대조하지 않았다.
이 자료가 지지하지 않는 문장:
- 평가원이 25번의 설계를 12년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 저희가 확인한 것은 저희 분류 안에서 칸이 갈리지 않았다는 것까지입니다.
- 25번은 이런 함정이 나오니까 이렇게 풀어라 — 함정 유형의 정의 원문을 확인하지 못했고, 학습 효과는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 다음 시험에서도 정답은 4·5번에 몰린다 — 36개 과거 관측값에 그런 힘은 없습니다.
- 어떤 함정이 더 어렵다 / 25번은 쉬운 문항이다 — 오답률을 인용하지 않았으므로 난도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 25번은 전부 사실적이해다 — 학력평가까지 넓힌 147건에서는 다른 값이 4건, 빈 값이 7건 있습니다.
표를 읽는 문제를 표로 만들어 보니, 가장 확실한 결론은 표 바깥에 있었습니다. 36건이라는 창의 크기가 결론의 크기를 정한다는 것입니다.
이 글은 코그닉스랩의 자체 조사·집계로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수능영어 25번 도표 문제 — 자체 태깅으로 12년 36회를 세어 보니 네 칸이 36/36 — 코그닉스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