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에서 31~34번 빈칸만큼이나 학생을 무너뜨리는 유형이 있다. 바로 21번, 밑줄 친 부분의 함축적 의미를 묻는 문제다. 단어를 다 아는데도 답이 갈린다. 이유는 분명하다 — 21번은 어휘가 아니라 밑줄을 어떻게 읽느냐를 시험하기 때문이다.
한눈에: 수능영어 21번 함의추론은 밑줄 표현의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글 전체 맥락에서의 뜻’을 묻는다. 코그닉스랩이 2014~2026년 평가원 영어 21번 36문항을 집계한 결과 평균 오답률은 약 60%로 최고 난도급이었고, 오답 함정의 80.6%가 밑줄을 그럴듯하게 바꿔 쓴 ‘패러프레이즈 함정’이었다. 밑줄을 직역하지 말고, 글이 말하려는 핵심 주장으로 바꿔 읽어야 한다.
21번 함의추론은 왜 유독 어려운가
함의추론은 평가원이 의도적으로 비유적·관용적 표현에 밑줄을 긋는다. 그래서 단어 뜻을 다 알아도, 그 표현이 이 글에서 무엇을 가리키는지 모르면 답을 고를 수 없다.
코그닉스랩 영어연구소가 2014~2026년 평가원 영어 21번(밑줄 함의) 36문항을 집계한 결과, 평균 오답률은 약 60%(EBSi 채점 기준)로 독해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축에 속했다. 더 중요한 건 함정의 종류다. 오답의 80.6%가 ‘패러프레이즈 함정’ 한 가지에 몰려 있었다.
핵심 개념
- 함의추론(21번) — 밑줄 친 표현이 글의 맥락에서 무엇을 뜻하는지 고르는 문제. 직역이 아니라 재진술을 묻는다.
- 패러프레이즈 함정 — 밑줄 표현을 비슷한 말로 바꿨지만 글의 핵심에서 벗어난 선지. 21번 오답의 80.6%를 차지한다.
- 키워드 함정 — 밑줄 속 단어를 선지에 그대로 반복해 익숙하게 느끼도록 만든 선지.
- 직역의 함정 — 비유 표현을 글자 그대로 푼 선지. 그럴듯해 보이지만 맥락과 어긋난다.
유형마다 1위 함정이 다르다 — 데이터
| 유형 | 평균 오답률 | 1위 함정 | 비중 |
|---|---|---|---|
| 21 함의추론 | 약 60% | 패러프레이즈 | 80.6% |
| 40 요약문 | 약 61% | 패러프레이즈 | 75.0% |
| 24 제목 | 약 61% | 패러프레이즈 | 30.6% |
| 23 주제 | 약 53% | 키워드 함정 | 55.6% |
집계에서 드러난 사실은 분명하다. 함의추론은 패러프레이즈 함정 한 가지가 압도적이다. 주제(23번)가 키워드 함정 위주인 것과 대조된다. 즉 21번은 “밑줄을 그럴듯하게 바꿔 말한 선지”를 걸러내는 단일 게임에 가깝다. (오답률은 EBSi 채점 데이터 기준이며, 평가원은 공식 오답률을 발표하지 않는다.)
평가원은 함의추론 함정을 어떻게 설계하나 (출제 논리 분석)
1 — 밑줄을 직역한 선지를 깔아 둔다. 비유 표현을 글자 그대로 풀어 놓으면 단어가 익숙해 가장 먼저 손이 간다. 하지만 함의추론에서 직역은 거의 항상 오답이다.
예시 — 직역·패러프레이즈 함정 맥락: 한 과학자가 “이번 발견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는 글. 밑줄: “we have only scratched the surface.” 오답 선지(직역): “We have slightly damaged the outer layer.”(표면을 살짝 손상시켰다) 오답 선지(패러프레이즈): “We have almost finished exploring the topic.”(거의 다 탐구했다 — 그럴듯하지만 정반대) 정답: “We have discovered only a small part of what exists.”(맥락이 가리키는 재진술)
2 — 밑줄 속 단어를 선지에 그대로 반복한다(키워드 함정). 밑줄에 ‘surface’가 있으면 선지에도 ‘surface’를 넣어 익숙하게 만든다. 단어가 같다고 안심하면 걸린다.
3 — 맞는 말이지만 범위를 넓히거나 좁힌다. 글은 ‘일부’를 말했는데 선지는 ‘전체’로, 혹은 그 반대로 키워드는 같지만 범위만 비튼다.
세 함정의 공통점은 하나다 — 밑줄 표현 자체가 아니라, 글 전체가 그 표현으로 말하려는 ‘주장’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79점, 그다음」 영어연구소판은 이 원리를 그대로 적용해, 같은 함의추론 함정 설계를 다른 지문에서 반복 변형해 직역·패러프레이즈 함정을 체득하도록 구성했다.
함의추론은 이렇게 풀어라 — 밑줄을 주장으로 바꾸기
함의추론의 정답은 밑줄의 직역이 아니라 글의 주장을 다른 말로 옮긴 것이다. 그래서 푸는 순서를 바꿔야 한다.
함의추론 3단계
- 주장 한 줄 잡기 — 밑줄이 든 문단에서 글쓴이의 핵심 주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 밑줄을 주장으로 번역 — 밑줄 표현이 그 주장을 어떻게 비유했는지 생각한다(직역 금지).
- 선지 거르기 — 밑줄 속 단어를 그대로 반복하거나(키워드), 글자 그대로 푼(직역) 선지를 먼저 지운다.
핵심은 이것이다. 밑줄의 단어가 선지에 그대로 보이면 의심하고, 글의 주장과 같은 말을 다르게 한 선지를 고른다. 패러프레이즈 함정이 80%인 유형이니, “그럴듯하게 바꿔 말했지만 핵심이 어긋난” 선지를 가려내는 것이 곧 정답을 찾는 일이다.
자주 묻는 질문
수능영어 21번 함의추론은 왜 이렇게 어렵나요?
밑줄 친 표현의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글 전체 맥락에서의 뜻’을 물어서입니다. 코그닉스랩이 2014~2026년 평가원 영어 21번을 집계한 결과 평균 오답률이 약 60%로 독해 유형 중 최고 난도급이었고, 오답의 80.6%가 밑줄을 그럴듯하게 다시 풀어 쓴 ‘패러프레이즈 함정’이었습니다. 표현을 직역하지 말고, 글이 말하려는 핵심 주장으로 바꿔 읽어야 합니다.
함의추론 문제는 어떤 함정이 가장 많나요?
패러프레이즈 함정입니다. 평가원 21번 오답의 80.6%가 이 유형으로, 밑줄 표현을 비슷한 말로 바꿨지만 글의 핵심에서 벗어난 선지입니다. 그다음이 키워드 함정(밑줄 속 단어를 그대로 반복)과 범위 확대·축소입니다. 정답은 거의 항상 ‘글 전체가 말하려는 바’를 다른 말로 옮긴 선지입니다.
밑줄 친 부분의 의미를 빨리 찾는 법이 있나요?
밑줄만 보지 말고, 밑줄이 들어간 문장의 앞뒤에서 글쓴이의 ‘주장 한 줄’을 먼저 잡으세요. 함의추론의 정답은 그 주장을 다른 말로 옮긴 것입니다. 밑줄 표현의 단어가 선지에 그대로 나오면 오히려 함정(키워드 함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함의추론에서 직역하면 왜 틀리나요?
밑줄 표현은 대부분 비유적·관용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scratch the surface’를 ‘표면을 긁다’로 직역하면 틀립니다. 글의 맥락에서는 ‘아주 일부만 다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평가원은 바로 이 직역을 그럴듯한 오답으로 깔아 둡니다.
함의추론은 어휘력으로 해결되나요?
어휘는 기본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21번 오답의 1위가 패러프레이즈 함정이라는 건, 단어를 다 알아도 ‘글이 말하려는 바’로 연결하지 못하면 틀린다는 뜻입니다. 어휘 암기보다, 밑줄 표현을 글의 주제·주장과 연결하는 연습이 더 중요합니다.
함의추론 문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기출 21번을 풀고 나서, 정답 선지가 밑줄을 ‘어떻게 바꿔 말했는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세요. 정답은 직역이 아니라 맥락 재진술이라는 패턴이 보입니다. 「79점, 그다음」 같은 변형 문제집으로 같은 함정 설계를 다른 지문에서 반복 훈련하면 체득이 빨라집니다.
출처 및 더 읽기
코그닉스랩 영어연구소 분석 — 2014~2026년 평가원 영어 기출 enriched 데이터셋 중 21번(함의추론) 36문항 집계. 오답률은 EBSi 채점 데이터 기준(평가원은 공식 오답률 미발표).
-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 기출·보도자료 — 수능·모평 출제 주관 기관 공식 자료
- EBSi 수능·모평 기출 해설·오답률 — 문항별 정답·오답률 데이터 출처
- 코그닉스랩 연구 프리프린트(EdArXiv 공개 등재) — 수능 영어 독해 오답(distractor)을 6분류(E-code)로 분석한 학술 문헌. 패러프레이즈 함정이 영어 독해 오답의 36.8%로 1위임을 보고(동료심사 전 공개 프리프린트, DOI 인용 가능)
- 함께 읽기: 영어 빈칸추론 함정 · 국어 사회·법 지문 공부법
다음 연구 노트에서는 국어 과학·기술 지문의 함정을 같은 방식으로 해부한다(영어·국어 번갈아 연재). 함의추론을 평가원 함정 설계 그대로 변형해 훈련하고 싶다면, 영어연구소 「79점, 그다음」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교보·예스24·알라딘 출간.
이 글은 코그닉스랩의 자체 조사·집계로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수능영어 21번 함의추론 공부법 — 밑줄의 뜻은 글자 밖에 있다 — 코그닉스랩